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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를 처음 배우는 윤태(가명)와 8명의 시각장애 아동에게

점자를 처음 익히는 시각장애 아동에게 점자 일일학습지, 점자 동화책과 함께 1:1 방문교육을 제공해요.
문제
아이들이 체계적으로 점자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요. 특히, 비시각장애인 부모가 시각장애 자녀에게 점자를 가르쳐줄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요.
해결 방법
점자 일일 학습지(및 학습 보조자료)를 만들었어요
1:1 방문 선생님이 아이들의 학습 수준에 맞게 점자 학습을 이끌어요
부모님은 부모용 학습지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점자동화책을 함께 읽어줄 수 있어요
기부자님께 전해드릴 소식
약 20주간 점자 일일학습지를 공부하는 과정을 보내드려요

점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고싶어요

시각장애아동은 어떻게 점자를 배울까
처음 한글 배웠을 때, 어떻게 배웠는지 기억나세요? 부모님이 직접 알려주시기도 하고, 학습지로 한글을 배우기도 하는데요. 저도 어릴 적 차근차근 단계별로 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어요. 그렇다면 시각장애 아동들은 어떻게 점자를 배울까요?
놀랍게도 체계화된 방법이 따로 없다고 해요. 일반학교에서 근무하는 특수교사 선생님은 점자를 가르칠 마땅한 교재나 교구가 없다고 하셨고, 지방에 사는 시각장애 아동의 부모님은 시설이나 멘토 등 교육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지 않다고 하셨어요. 부모님이 직접 점자를 가르칠 땐 촉각 감각으로 점자를 어떻게 인지하는지 어렵기도 하고, 한글과는 달리 점자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폭이 없다는 게 큰 문제였죠.
행복나눔재단은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점자 학습을 위한 교재/교구를 만들어보고, 점자를 가르칠 튜터를 양성해 1:1 교육도 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었죠. 시각장애 아동의 점자 공통 교육과정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기초 4개월 - 기본 4개월 - 스스로 학습 4개월 동안 점형을 암기하고 촉지 연습을 하고 반복하며 점자를 익히도록 도왔어요. 그렇게 20년부터 23년까지 4년간 전국 131명이 점자 교육에 참여했어요.
행복나눔재단이 점자 일일 학습지를 만든 이유
아쉽게도 점자 교육에 참여한 아이들이 모두 점자를 완벽하게 익혔던 것은 아니에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아이들의 수준에 따라 학습 편차가 다르기도 하고, 가정 내 학습이 어려운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행복나눔재단은 다년간 현장에서 점자를 교육하신 특수학교 선생님, 시각장애 복지관 점자 학습 전문가, 그리고 많은 아이들의 점자 교육을 진행한 튜터 선생님까지, 여러 전문가의 힘을 모아 국내 최초의 점자 일일 학습지인 ‘점프 JUMP 한글 학습지’를 개발했어요.
외국어학습지, 진로학습지, 마음학습지 등 학습지 종류가 다양한데, 점자 일일 학습지는 생소하죠? 다른 학습지들과 마찬가지로 점자 일일 학습지는 학습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어요.
1.
1~50단계는 정자 점자를 배우고,
2.
51~100단계는 약자 점자를 배우고,
3.
101~150단계는 정확하고 빠르게 점자를 읽고,
4.
151~200단계는 점자를 읽고 의미를 파악해서 문제를 풀어요.
하루에 15분간 할 수 있는 부담 없는 분량으로 만들어, 재밌는 점자 학습 습관을 만들어 주는 동시에 점자 문해력 확보를 통해 안정적 교과목 학습 진입을 도와줘요. 그리고 부모님이 함께 학습을 도와주실 수 있도록 묵자(일반 글자)와 점자가 같이 적혀있는 부모용 학습지도 함께 만들었어요.
작년 11월에 100단계까지의 일일 학습지가 처음으로 제작되어 점자를 집에서 매일 공부하고 싶은 민건(가명)이에게 전달한 적이 있어요. 100일 간의 스스로 학습을 도와 줄 목적이었는데, 민건(가명)이는 두달여만에 학습을 끝내기도 했답니다. 101~200단계까지의 일일 학습지는 올해 상반기 중 제작될 예정이고, 학습을 도와 줄 점자 낱말카드와 점자 스티커가 이번에 새롭게 준비했어요. 점자 낱말카드와 점자 스티커는 일일 학습지에 나오는 단어와 문장을 반복하기 위해 작은 핸드북 형태로 준비되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놀이처럼 학습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번 3월 모금에서는 1~100단계까지의 점자 일일 학습지를 전달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읽는 점자 동화책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점자를 배우고, 다양한 촉각적인 감각을 익히며 상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점자 동화책 5종을 마련했어요. 아이들의 점자 학습 순서에 따라 1~3권은 정자 점자, 4~5권은 약자 점자로 구성되었어요.
무엇보다 점자와 묵자(일반 글자)가 같이 인쇄되어, 점자를 모르는 부모님이 함께 읽어주거나 비시각장애 형제·자매 또는 친구들도 함께 읽을 수 있게 제작되었답니다. 특히, 아이에게 어떻게 동화책을 안내해주고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안내한 활용 가이드까지 있어, 볼 때 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상상력을 자극해줄 수 있어요.
이전에 모금을 통해 제작하고 전달했던 점자 동화책의 경우 일반 동화책에 라벨 스티커로 점자를 부착했던 반면, 이번 모금에서 제공 할 점자 동화책은 UV프린터를 통해 인쇄해 제작한 촉각 동화책이에요. 때문에 단순 점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과 면의 형태, 질감을 손으로 느껴볼 수 있어, 점자를 처음 배우는 시각장애 아동에게 추천되는 인쇄·제작 형태랍니다. 다양한 인쇄 형태가 궁금하시다면, 이곳에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세요.
전문 강사의 1:1 방문 교육
학습지가 있다면 방문 선생님 또한 필요하지 않겠어요? 점자 지도자 양성교육을 이수한 선생님들 가운데, 아이의 장애 정도와 거주 지역에 따라 최적의 강사를 매칭할 예정이에요. 저시력 시각장애 아동의 경우 손가락으로 점의 위치를 판단하는지, 눈으로 판단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가급적 비시각장애(정안) 강사로 매칭해요. 반대로 전맹 시각장애 아동이라면 전맹 강사로 매칭합니다.
점자 일일 학습지의 단계를 토대로 전문 강사가 1:1 방문 교육을 진행하며, 아이의 학습 진도에 맞게 체계적인 점자 학습을 이끌어요. 한편으로 시력이 없거나 점차 나빠지는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와 부모님에 대한 상담까지도 제공할 예정이랍니다. 방문 교육은 주 1회 진행하고, 아이들의 점자 실력에 따라 최대 20회까지 제공하려고 해요.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곧장기부가 투명하게 알려드려요!
<곧장기부 at 임팩트>는 기존의 곧장기부와 마찬가지로 기부금을 100% 전달하는 것은 물론, 물품 전달 과정에서 더 나아가 프로젝트 진행 과정까지도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어요.
투명한 기부 | 진행 과정이 다소 복잡하더라도, 그때 그때 경과를 기부자님들께 공유해 기부금이 어떤 곳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드립니다.
100% 기부 | 전해주신 기부금은 100% 솔루션 구입에만 사용하고, 기획 및 운영 관련 비용은 행복나눔재단이 부담합니다.

점자를 처음 배우는 윤태(가명)와 8명의 시각장애 아동에게 전달해요.

올해 초부터 점자 교육이 필요한 전국 시각장애 유∙초등학생 신규 대상자를 선발하기 위해 모집을 진행하였고, 사전 면담을 통해 9명의 아이들과 부모님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친구들이었고, 부모님들은 자녀의 한글 점자 학습에 대해 고민이 깊으셨어요. 비장애 아이들은 5~6살부터 다양한 콘텐츠와 학습 방식으로 한글 학습을 시작해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을 모두 배우고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시각장애 아이들을 점자를 배울 만한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7살 윤태(가명)는 6살때부터 어머니가 독학으로 점자를 배워 직접 가르치셨지만, 손으로 읽어야 하는 점자를 온전히 이해하고 아이에게 알려주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해요. 이제 막 점자에 흥미를 갖고 점자 배우려고 하는 윤태(가명)에게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첫걸음을 선물해주세요.
부모님의 신청 사연
첫 아이였던 윤태(가명)는 태어나 그저 ‘엄마와의 눈 마주침이 조금 더딘 것이겠지’라는 생각이 깊어갔어요. 아이가 12개월쯤 무렵에는 원인불명의 질환으로 시력이 점자 나빠지는 상태였습니다. 시력이 낮은 만큼 늘 자주 넘어지고 부딪혀 걷는 거보단 안는게 자연스러웠고, 너무 어린 나이라 정확한 시력 검사가 가능한 것도 6살이 된 불과 1~2년 전이었습니다. 아이는 다행히 밝고 시력 외엔 모두 건강해 시력이 더 나빠지기 전에 다양한 것들을 하나라도 더 경험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다른 것들은 제가 할 수 있었지만, 가장 큰 고민은 점자입니다. 초등학교 입학은 얼마 남지 않아 한글의 자모음을 가르치는 건 어떻게 할 수 있었는데, 점자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점자 일람표를 보고 제가 먼저 배우려고 했지만, 손으로 점을 읽는 부분은 당연히 안되었습니다. 점자를 배우는 교재나 교구도, 선생님도 그 모든 게 저의 숙제로 남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점자 학습 기회가 저와 윤태(가명)에겐 너무나 기적 같은 일입니다. 윤태(가명) 말고도 모든 시각장애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전 평가를 진행한 결과, 1명의 아동은 중복(인지)장애가 있어 1:1 방문 교육이 적합하지 않고 또 1명의 아동은 24년 하반기 예정인 101단계 이후의 학습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이 2명에게는 방문 선생님이 아닌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점자 일일 학습지만 제공합니다.

아이들에게 전달할 장바구니를 이렇게 준비했어요.

13,765,000원을 모금해요.
연구/개발비
학습지를 제작하는 데 발생한 사업비는 행복나눔재단이 부담했어요. 점자 일일학습지는 행복나눔재단이 6개월간 기획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어요. 4차례에 걸친 피드백을 통해 강원명진학교 교사,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학습지원센터, 서울맹학교 교사, 수원아름학교 교사, 점자교육 튜터 등 전문 집필진을 통해 만들어졌어요.
점자 일일 학습지
시각장애 아동들이 사용하는 점자 일일학습지는 전문 기계에서만 출력할 수 있는 오돌도톨한 점자로 인쇄되어 있어요.
4,500,000원 (1~100단계 점자 일일 학습지 500,000원 x 9명)
학습 보조 자료
점자 학습 단계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점자 낱말 카드, 점자 스티커, 점자 동화책을 제공해요.
2,065,000원 [(점자 낱말 카드와 점자 스티커 85,000원 + 점자 동화책과 활용 가이드 210,000원) x 7명]
1:1 방문 교육
점자 학습 단계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점자 낱말 카드, 점자 스티커, 점자 동화책을 제공해요.
8,400,000원 (회당 60,000원 x 20회 x 7명*) *중도포기할 가능성을 고려해 1명에 대한 금액은 행복나눔재단이 부담할게요.
점자 일일 학습지, 학습 보조자료 발송
배송비는 행복나눔재단이 부담할게요.

앞으로 이렇게 진행되어요.

진행 과정은 모두 보여드립니다.
점자 일일 학습지 1~100단계를 활용해 점자를 배울 시각장애 아동을 선정하고 참여 여부를 확정했어요. 2/29
시각장애 아동과 적합한 방문 강사를 매칭할 예정이에요. 3월 2주 예정
방문 강사와 부모를 대상으로 전체 교육과정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진행해요. 3월 3주 예정
각 가정으로 점자 일일 학습지, 학습 보조 자료 등을 발송합니다.
3월 말부터 7월까지 총 20주에 걸쳐 방문교육을 진행해요. 방문 강사가 아닌 모니터링 요원이 실제 진행되는 것을 자세하게 확인하니, 실제 교육 진행여부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어요. 매주 작성되는 학습일지를 중간에 공유드릴게요.
최종 평가 후 24년 하반기 예정인 101단계 교육 참여 여부를 확인합니다. 8월 예정
실제 진행되는 실제 모습은 하단 갤러리에 업데이트하고, 참여해주신 기부자님들께는 알림톡으로도 발송드립니다.
프로젝트 담당 | 행복나눔재단 여혜진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