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아이들에게 1:1 방문 교육을 제공합니다. 진도가 가장 늦은 아이 기준으로 100% 이상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니터링 요원을 통한 진행 경과 관찰 계획이 변경되어, 방문 강사가 매 회차별로 학습일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대상자 별로 기록된 학습일지 하나씩을 진행 경과 하단에 보여드립니다.
11~20회차 진행 경과
학습일지
100% 진행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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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회차): 모든 약자를 알고 쓸 수 있고, 약자와 약어의 필요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20회로 수업이 마무리되었는데 전반적으로 점자 익히기를 좋아하고, 혼자서도 머리로 생각하고 써보는 등 학습 자세가 매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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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0회차): 슬라이닷을 이용한 게임을 해서인지 퍼킨슨식 입력 방법에서는 초성과 모음의 점형을 말하고 입력이 가능합니다. 글자조합은 아직 불가합니다. 손으로 만지거나 쥐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소리가 나고 누르는 버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슬라이닷으로 입력하는 것은 재미있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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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0회차): 점자낱말카드 읽기(글자 조합 연습) 버사슬레이드 이용해서 점자를 쓰고 직접 확인했습니다. 점자 쓰기 정확도가 높아졌고, 점형과 글자를 바로 연결하여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해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읽기 쓰기가 발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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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0회차): 지금까지 배웠던 약자를 총망라하여 복습하였습니다. 배운 약자를 스스로 읊어보며 점번호를 입으로 말해보기를 하였을 때 D는 얼/열을 헷갈려하는 것 빼고는 모두 잘 수행하였습니다. 이후 'D' 이름을 약자로 써보기를 했습니다. D는 많은 연습을 해서 점판 점필의 감을 익혀가고 있으며, 평판 점판에서 노트형 점판을 새로 구입한 이후부터 실력이 조금 더 늘었습니다. 점필을 꼭 쥐고 힘을 주는 것, 자세를 안정적이고 바르게 하는 것 모두 전보다 나아졌습니다. 다만 123 점은 잘 찾으나, 123에서 456으로 이동할 때 4점, 5점, 6점 위치를 헷갈려합니다. 점자 쓰기를 할 때 점 위치를 파악해 정확하게 점자를 찍는 연습과, 점자 읽기를 할 때 중도 포기를 하지 않고 양손으로 천천히 짚어가며 차분하게 읽는 연습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함을 어머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의 작은 일부터 엄마를 찾고 의지하는 게 아니라 자립을 해야 함을 어머님께 강조 드렸습니다. 처음 상담 때, 약자까지 진도가 모두 나가고 D 혼자 점자를 읽을 수 있는 것이 목표였는데 목표치까지는 할 수 있던 점에 함께 열심히 따라오신 어머님과 D에게 훌륭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점프하기의 점프4 '꿈을 꾸는 어린이' 동시를 읽었습니다. D는 3줄까지 읽고 집중력 시간을 다 써서 그만두었습니다. 여전히 수업 시간에 30분이 지나면 짜증을 내거나 중도 하차하고 싶어하지만 지금까지 배운 약자를 꾸준히 연습하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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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0회차): 점형의 암기는 뛰어나나, 촉지로 점의 위치및 모양 등과 매칭하여 읽는 수준은 아직 아닙니다. F의 학습태도는 20회 이전과 이후 많이 달라졌습니다. 태도뿐 아니라 학습의 속도또한 느리기는 하지만 계속 더더욱 발전하였습니다. 한번 가르쳐 준것에 대해서는 반복학습을 통해서 익히고 나아갑니다. 저는 F를 통해서 아이가 가진 무한 가능성을 봅니다. 학습지의 단계가 F의 발달과정에는 한 단계 한 단계가 높을 수도 있지만 꾸준히 반복하면 F는 본래 점자학습지가 추구하는 목적에 분명 잘 부합할 아이가 될 것입니다. 첫 시작에 20회가 긴 시간 같았는데 지나고 보니 F가 발전한 모습을 통해 저 스스로 뿌듯함이 가득찹니다. 복합장애 아이라도 점자학습에 대한 열의를 가진 튜터와 꾸준히 학습시키는 주체인 부모와의 협업 속에 아이는 발전할 것입니다. 글을 모르는 사람의 지적 호기심은 한계가 있습니다. 점자의 학습은 시각장애인 아동에게는 필수조건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