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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후기

기부후기
올 초 애기 같았던 7살 윤태(가명)는 이제 어엿한 예비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윤태가 아직 한글도 몰라서 점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요."라고 하셨던 윤태 어머니는 이젠 한숨 돌리신 듯 했습니다. 그간 윤태가 점자 교육을 통해 한글도 깨우치고, 점자도 목표한 수준 이상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방에 사는 윤태는 어렵사리 튜터 구인이 되었고, 유치원생을 가르쳐 본 적 없는 튜터 선생님도 초기 고민이 많으셨는데, 하루하루 다르게 성장하는 윤태를 보고 꽤 놀라셨다고 합니다.
제가 본 윤태도 그랬습니다. 이젠 단어를 불러주면 점자로 쓰는 정도는 가능하니깐요. 더욱이 교육청에서 지원 받았지만 먼지만 앉았던 한소네로 이젠 능숙하게 점자를 쓰고, 읽고 모두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점자의 실력 만큼 늘 수줍어 하던 윤태는 꽤 자신감도 생겼다고 합니다. 일반 학교에 진학할 예정인 윤태는 어머님에겐 윤태의 자신감, 당당함이 늘 고민이자, 숙제였는데 점자로 인해 이런 변화가 생길지 몰랐다고 하시고, 어머님 또한 윤태 숙제를 봐주고, 점자를 배우시면서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자부심으로 바꿨다고 하십니다. 예비 초등생 윤태의 앞으로의 과정은 이번 기부를 통한 점자 학습으로 인해 더욱 희망이 가득할 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