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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확인 (수학 선생님, 최종)

수학 선생님으로부터 기부후기가 도착했습니다.
책상에 그래프와 점자가 그려진 제본 노트가 올려져있고, 한 남성이 손가락으로 그래프의 선을 만져보고 있다.
책상에 기부자 명단이 빼곡하게 적힌 A4 종이 여러장이 올려져있고, 그 뒤로는 제본된 책(신사고 쎈 고등수학 2 외 2권)이 올려져있다. 책들은 한 남성이 손으로 만지고 있다.
기부후기를 남기는 기부자 명단 종이에 아이들이 손으로 쓴 듯한 글자가 적혀있다.
기부후기
매 학기가 시작되면 이번엔 또 어떤 교재로 아이들을 지도할 까 엄청난 고민에 빠지게 되고, 결국 여러 기관들에 연락을 보다가 겨우 겨우 예전에 제작된 교재를 구해서 학습하는 경우가 많고, 최신 교재에 대해 제작 의뢰해도 수학은 제작이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 당하는 경우가 많고, 운 좋게 제작이 되어도 제때 받기란 매우 드물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교사인 저도 이렇게 찾기 힘든데, 아이들이 직접 교재를 찾기란 얼마나 더 어려울까요? 이래서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수학은 도전입니다.
비장애 학생들도 수포자가 많지만, 시각장애 학생들에겐 경험도 하기 전에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 많습니다. 장애 특수성으로 수학이 어려울 수 있지만 시각장애 학생들의 수학을 더 어렵게 만드는 건 제때 공부할 교재가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2학기는 교재를 미리 받아볼 수 있어 마음 가벼운 여름방학이 될 듯 합니다. 양질의 최신 교재를 선정하여 묵자 교재와 점자 파일, 그리고 정성스럽게 그린 촉각 그림 자료까지 제작하여 완벽한 구성으로 제공해 주시고, 저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매 회 전달 주실 때마다 문자로 연락도 주시고, 공부를 안할래야 안할 수 없도록 해주셨어요. 다시 한번 교재를 받을 수 있다고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수학 선생님이 가르치는 아이들이 덧붙이는 한마디)
공부 열심히 해서 도형을 마스터하겠습니다.
단계(클릭 시 해당 단계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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