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후기
저희 희주가 고등학생이 된 지 이제 두 달 정도 되었네요. 걱정했던 것과 달리 희주는 학교 적응을 꽤 잘하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특히 우려했던 수학 공부에 대해서도 이번에 제공 받은 수학 교재로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어요. 이번 교재는 교과서와 달리 그래픽이 비시각장애인도 잘 볼 수 있는 묵,점자 혼용 형태여서 지금 복지관에서 지원하고 있는 대학생 학습 지원 프로그램에 드디어 수학 과목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늘 지원 받고 싶지만 점자 교재를 볼 순 없단 이유로 할 수 없었는데 이번 곧장기부에서 지원 받은 교재로 더 많은 걸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얼마 전 중간고사를 마쳤고, 희주와 저 모두 내색은 안했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시험이라 기대감과 불안감이 같이 있었는데, 아직 성적표가 나온 건 아니지만 가채점 결과 기대했던 수학 점수보다 훨씬 높게 나온 것 같아, 늘 성적에 대해 미리 말하지 않았던 희주가 먼저 얘길하네요. 점수보다 그 얘길 저에게 전하는 희주의 얼굴의 미소와 만족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이번 희주는 수학교재 뿐 아니라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물론 안정적인 고등학생으로서의 첫 출발의 디딤돌이 되어주었습니다. 정말 다시 한번 곧장기부 후원자님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