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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아동 30명에게 점자 및 보행 교구를 제공해요

시각장애 아동의 학습과 이동 지원 프로젝트

센터 소개
시각장애 아이들의 자립을 위해 꼭 필요한 점자 학습과 보행 훈련. 하지만 점자와 보행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고, 배우게 되더라도 가정 내에서 반복적으로 적용하며 체화하기는 어렵습니다.
행복나눔재단은 시각장애 아동의 학습과 이동을 주제로, 관련된 어려움들을 해소하는 일련의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최적의 해결 방법을 찾는 실험을 이어가며, 실질적인 도움에 근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소셜벤처에서 개발한 다양한 솔루션이 활용되며, 일부는 재단이 직접 개발하기도 합니다.

시각장애 아동은 어떻게 점자를 배울까?

처음 한글 배웠을 때, 어떻게 배웠는지 기억나세요? 부모님이 직접 알려주시기도 하고, 학습지로 한글을 배우기도 하는데요. 저도 어릴 적 차근차근 단계별로 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어요. 그렇다면 시각장애 아이들은 어떻게 점자를 배울까요?
놀랍게도 체계화된 방법이 따로 없다고 해요. 일반학교에서 근무하는 특수교사 선생님은 점자를 가르칠 마땅한 교재나 교구가 없다고 하셨고, 지방에 사는 시각장애 아동의 부모님은 시설이나 멘토 등 교육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지 않다고 하셨어요. 부모님이 직접 점자를 가르칠 땐 촉각 감각으로 점자를 어떻게 인지하는 지 어렵기도 하고, 한글과는 달리 점자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폭이 없다는 게 큰 문제였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복나눔재단은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점자 학습을 위한 교재/교구를 만들어보고, 점자를 가르칠 튜터를 양성해 1:1 교육도 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었어요. 작년에 이어 올해는 국내 최초 점자 일일학습지 점프 JUMP도 개발해서 맹학교 각 가정에서도 활용하고 있어요. 그렇게 20년부터 24년까지 5년간 전국 137명이 점자 교육에 참여했어요.

시각장애 아동은 어떻게 혼자서 걸을 수 있을까?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알고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독립 보행’ 또한 아이들의 성장과 자립에 필수적입니다.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보행을 배우기 위해서는 보행에 대한 수용, 주위의 환경을 이해하는 방향 정위, 올바른 흰지팡이 사용법 등 다각도의 교육과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해요. 특히 감각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아동기 때의 보행 교육은 더욱 효과적이지만,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교육 기회의 부족으로 보행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나눔재단은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아동기의 눈높이에 맞춘 커리큘럼과 교안을 개발하고, 적합한 교구를 개발하여 보행 교육을 제공합니다. 실제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은 집과 학교 인근에서 1:1 방문 교육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모든 일상과 맞닿아 있는 보행이기에 교육 이후에도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부모님들 대상으로 ‘보행 코칭 교육’도 함께 진행됩니다. 지속적으로 맞닿을 새로운 환경과 장소에서도 아이들에게 보행을 지도하여, 아이들이 꾸준히 감각을 익히고 훈련을 지속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2024년 시작한 보행 교육 프로젝트는 현재 10명의 아이들이 참여했고,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제공될 예정이에요.

점자와 보행으로 만나는 세상

이렇게 두 프로젝트를 통해서 시각장애 아이들의 점자와 보행 능력이 향상되고 있는데요. 제일 중요한 건 교육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점자와 보행을 훈련하고, 실생활과 학습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기 위해선 아이들에겐 점자와 보행이 늘 어려운 존재가 아닌 흥미롭고,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계기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끔 하는 게 매우 중요해요.
이를 위해 늘 1:1 교육만 진행했던 시각장애 아이들이 한데 모여서 친구들과 점자와 보행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진행해오고 있어요. 나랑 비슷한 또래 친구들과 게임과 놀이를 통해서 나도 모르게 점자와 보행과 친근해지고 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행사가 되는 것이죠. 또 아이들뿐만 아이라 부모님들도 같은 고민하는 분들과 서로의 얘기를 나누면서 공감하고 정보를 얻는다는 관점에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자리 입니다.
점보 퀴즈
‘나는 점자와 보행에 대해 얼만큼 알고 있지?’ O,X 퀴즈로 함께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골볼 게임
시각장애인의 대표 스포츠인 골볼 게임, 온 가족이 함께 팀 대항전으로 진행합니다.
점보 코스 프로그램
점자 카드 만들기, 보행 미션 달성, 버스 승하차 체험 등 다양한 주제로 코스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부모 교육
시각장애 자녀 양육의 핵심인 ‘자립’을 주제로 부모님만을 위한 교육과 네트워킹이 진행됩니다.
올해로 벌써 4회째 맞이하는 페스티벌에서도 역시 점자와 보행에 있어 새롭고 유익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요. 페스티벌에서 느낀 점자·보행에 대한 흥미와 경험이 가정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시각장애 아동에게 점자 학습과 보행 훈련을 위한 교구를 제공하려고 해요.
임팩트기부는 기존의 곧장기부와 마찬가지로 기부금을 100% 전달하는 것은 물론, 물품 전달과정에서 더 나아가 프로젝트 진행 과정까지도 상세하게 공개합니다.

점자와 보행을 배우는 30명의 시각장애 아동에게

대상 소개
곧장기부를 통해 보행을 처음 배우는시각장애 아동에게 <흰지팡이 키트>를 제공하고, 가정에서의 점자 학습을 위한 ‘일일 점자 학습지’를 제공하는 모금도 정기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자 및 보행 교육 등에 참여했던 아이들을 비롯해 초등 연령의 시각장애 아동 30명과 가족들을 한 자리에 초대해 <점자와 보행으로 만나는 세상 페스티벌>을 진행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 신청한 선아(가명)의 신청 사연을 소개합니다.
신청 사연
저희 아이는 11살 선아(가명)의 엄마입니다. 선아가 8살 때 우연히 알게 된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로 통해 선아는 이제 점자를 아주 능숙하게 읽고, 쓰게 되었어요. 올해는 특히 <보행 교육 프로젝트>를 참여하게 되면서 선아는 스스로 가고 싶은 곳이 생기고, 실제 갈 수도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성장하는 선아를 보면서 엄마로서 제일 걱정된 건 바로 ‘친구’였어요. 워낙 학교 반 친구들 수도 적을 뿐 더러 다른 비장애 아이들처럼 학원이나 활동이 제한적이라, 친구 사귈 기회가 적었어요.
하지만 재작년 페스티벌을 참여하면서 저희 선아에겐 다른 학교 다니는 첫 친구를 사귈 수 있었고요. 지방에 사는 1살 언니 민지(가명)하고도 친 자매처럼 지낼 수 있게 되었어요. 시각장애 아이들에겐 이렇게 아이들끼리 다 같이 만나서 놀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다 보니깐 이렇게 1년에 한번 있는 페스티벌이 기다려져요.
특히 평상 시 해보고 싶지만 기회가 없던 활동을 하면서 더 기대되는 거 같아요. 올해도 벌써부터 그날 뭐 입고 갈지, 어떤 놀이를 할 지 잔뜩 기대에 차 있는 선아에 모습을 보면서 제가 더 설렙니다.

아이들에게 전달할 물품을 이렇게 준비했어요.

장바구니 소개
점자와 보행에 대한 새로운 경험에서 일상에서의 훈련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점(자)보(행)키트’를 구성했어요.
음향 신호기는 제품 수령 이전이며, 10월 초 샘플이 도착 이후 사진을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점킷
누구나 쉽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점자 표지판입니다. 일상에서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여야 하는 장소에 자유롭게 만들어 부착할 수 있어요.
900,000원 (6,000원 X 인당 5개 X 30명)
*스토어에서 주문을 진행합니다.
접이식 흰지팡이
보행을 위해 꼭 필요한 흰지팡이입니다. 손과 손목의 힘이 약한 아이들을 위해서 보다 일반 흰지팡이보다 가볍게,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길이 조절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어요.
690,000원 (23,000원 x 인당 1개 x 30명)
*스토어 상품과 다른 제원으로 별도 주문되었습니다.
음향신호기
횡단보도 근처의 음향유도기의 음성 안내를 작동할 수 있는 음향신호기 리모콘입니다.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음향유도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독립 보행이 익숙하지 않은 아동기에는 음향유도기의 버튼을 직접 찾는 것이 어려워요. 음향신호기를 통해서는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더라도 음성 안내를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660,000원 (22,000원 x 30명)
*대량 구매를 위해 제조사로부터 직접 구매합니다.
배송
물품을 수령하기 위한 배송비는 행복나눔재단이 부담할게요. 아이들에게는 행사 현장에서 전달해요.
프로젝트 운영
행복나눔재단 담당자가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점자와 보행으로 만나는 세상 페스티벌>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런 점들을 꼼꼼하게 챙겨요.
대상 아동/가족의 신청 접수
물품 발주, 검수 및 키트 구성. 제공 및 수령 확인 서명
행사 세부 프로그램 기획
행사 프로그램 자원 대관 및 강사/연사 섭외
행사 진행을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 및 사전 교육 진행
기부 후기 작성

앞으로 이렇게 진행되어요.

페스티벌 진행 모습을 비롯해 아이들이 서명한 수령 확인증은 아래 갤러리에 업데이트하고, 참여해주신 기부자님들께는 알림톡으로 진행 내역을 발송드립니다.
주문 내역 - 모금 완료 후 주문을 진행합니다.
50% 진행 - 행복나눔재단으로 물품을 배송 받습니다.
100% 진행 -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날 아이들에게 물품을 전달합니다.
기부 완료 - 기부후기를 알림톡으로 발송드립니다.
기부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맹학교에 재학중인 2학년 김은형(가명)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중도 실명으로 전맹이 된지 이제 막 2년이 되었습니다. 이번 점자와 보행으로 함께 만나는 세상 페스티벌은 은형(가명)이와 가족들에게 모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그동안 세상파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하나하나 많은 부분에서 섬세하게 신경 쓰고 교육해 주신다는 게 느껴졌기에 이번 페스티벌도 많은 기대를 갖고 참석했습니다.
저는 부모 교육을 통해 보행과 점자가 단순히 살아가는데 필요한 방법이나 도구 이상으로 아이의 자립과 연결되는 중요한 부분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자와 보행을 단순히 전문 선생님께 맡기는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가정에서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어떻게 아이를 지지하고 지도해야 할지’ 새롭게 생각해 보고 결심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심에 그치지 않고 가정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점자와 보행 관련 교구들을 받게 되어 가정에서 아이와 더 풍성하게 연습하고 훈련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은형(가명)이는 페스티벌에서 시내버스 체험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하는데요, 이제 페스티벌에서 만든 점자 교통 카드로 버스타기를 연습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점킷으로 만든 '은형(가명)이네' 간판이 생긴 저희 집에서 출발해서, 흰지팡이를 활용해서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보행도 해보고, 가는 길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음향신호기도 활용하니 훨씬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점자 및 보행 교구를 선물해주신 기부자 분들, 아이들과 가족들이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페스티벌 기획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